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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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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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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듯 민주주의의 위기와 관련된 폭넓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어떤 형태의‘민주적 리더십’이바람 직한가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는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 다. 첫째, 민주주의의 평등 지향적 성격 때문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위계적이고 수직적인 관계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고, 위임된 권한의 행사일지라도 상시적인 정당성의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 민주적 리더십에 대한 논의는‘강한 리더십’에 대한 민주주의 사회의 평등 지향적 의심을 해소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그 결과 대중들의 의사와 대립된 의견을 설득할 수 있는 리더십 모델에 대한 고민은 뒤 처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둘째, 민주주의가 갖는‘자기 전복적’(self-subverting) 속성 때문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늘 더 좋은 리더십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고, 이러한 열망은 정책추진의 실망에 따라 새로운 리더십의 요구로 나타난다. 그 결과‘민주적 리더십’에 대한 논의는 정치철학적 식견을 교육하는 방법보다 대중들의 선호를 획득하는 전략으로 전락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 곽준혁, 〈‘비지배적’리더십: 마키아벨리의『군주』에 내재된 교육적 수사〉, 한국정치학회보 (2013)
  • 엄밀하게 말하자면, ‘민주적 리더십’은 지도자와 구성원이 비대칭적인 영향력을 갖는 절차와 불평등한 힘 의 행사가 정당성을 인정받는 근거가 다른 것이지, 그 어떤 모델도‘지도자’와‘피지도자’또는‘통치자’와 ‘피통치자’사이의 불평등하고 비대칭적인 영향력의 부재를 전제하거나 목적으로 할 수는 없다. 오히려 민주 적 리더십과 관련된 논의들은 지도자와 피지도자의 비대칭적 관계의 소멸이 아니라, 지도자와 피지도자 사이 의 불평등한 관계를 정당화하는 원칙과 이러한 원칙을 규제하고 고칠 수 있는 제도를 일차적으로 고민해야 한다(Berlin 1999, 81-102). 따라서‘민주적 리더십’은 탁월성이나 도덕성과 같이 대중들의 신뢰를 획득하는 지도자의 일반적 자질에 대한 연구를 넘어서는 정치철학적 고민이 수반될 수밖에 없고, 지도자의 피지도자에 대한 비대칭적이고 불평등한 영향력이 어떤 정치적·윤리적 판단 근거를 가져야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 곽준혁, 〈‘비지배적’리더십: 마키아벨리의『군주』에 내재된 교육적 수사〉, 한국정치학회보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