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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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은 러시아 제국의 소설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창작한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라스콜니코프가 전당포 노파를 살인하고, 라스콜니코프의 심리와 사람들의 감정을 담은 작품이다.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이자, 노벨 연구소 선정 작품 중 하나이다. 작품의 내용은 몰라도, 제목인 《죄와 벌》은 수많은 대중매체에서 인용되었다.
1부
[편집]- 모든 것이 인간의 손에 달려 있는데 오로지 겁을 먹은 탓에 모든 것을 놓쳐버린다... 이것이야말로 공리이다... 궁금하군, 사람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뭘까? 새로운 걸음, 자기 자신의 새로운 말을 그들은 제일 두려워하지...
- 《죄와 벌》. 민음사. p.12
- 거리는 푹푹 찌는 무더위에 숨이 턱턱 막힐 듯 갑갑하고 혼잡했으며 곳곳에 석회 가루, 목재, 벽돌, 먼지, 그리고 별장을 빌릴 만한 여유가 없는 페테르부르크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훤히 알고 있는 저 여름날의 악취가 가득했는데, 이 모든 것이 그렇잖아도 가뜩이나 심란해진 어린 청년의 신경을 한꺼번에 불쾌하게 뒤흔들어 놓았다. 도시의 이 구역에 유달리 많이 있는 술집에서 풍기는 참을 수 없는 악취, 평일인데도 심심찮게 마주치는 술 취한 사람들 때문에 이 풍경은 한층 더 혐오스럽고도 서글픈 색채를 띠었다.
- 《죄와 벌》. 민음사. p.13
- 편지를 펼친 순간부터 읽는 동안 거의 내내 라스콜니코프의 얼굴은 눈물에 젖어 있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자 그의 얼굴은 창백해지며 경련으로 일그러졌고, 힘겹고 초조하고 심술궂은 미소가 일면서 입술이 씰룩거렸다. 그는 너무 낡아 얄팍해진 베개를 베고 누워 오래오래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심장도 격렬하게 뛰고 생각도 격렬하게 요동쳤다. 급기야는 옷장이나 트렁크 같은 이 싯누런 골방이 너무 갑갑해 숨이 턱턱 막혀 왔다.
- 《죄와 벌》. 민음사. p.77
- "야, 그럼 진지하게 뭐 하나 물어보자." 대학생이 열을 올렸다. "물론 방금 한 얘기는 농담이지만, 한번 봐. 한쪽에 멍청하고 무의미하고 하찮고 못됐고 병든 노파가 있는데, 아무에게도 필요도 없거니와 오히려 모두에게 해만 끼치는 존재, 무엇을 위해 사는지도 모를뿐더러 내일이라도 저절로 죽을지도 모르는 노파야. (중략) 다른 한쪽에는 지원을 받지 못해 허무하게 스러져 가는 젊고 싱싱한 힘들이 있어. 그것도 수천씩 지천에 널려 있어! 수도원에 들어갈 노파의 돈만 있으면 백 개, 천 개의 선한 일과 기획을 추진하고 손볼 수 있단 말이야! 어쩌면 수백, 수천의 존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도 있겠지. 수십 개의 가정을 가난과 해체와 파멸과 방탕과 성병 병원에서 구해 낼 수도 있어. 이 모든 것을 그녀의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노파를 죽이고 그 돈을 빼앗아라, 그리고 그 돈의 도움으로 나중에 전 인류와 공공의 사업을 위해 헌신하라. 네 생각은 어때. 하나의 하찮은 범죄가 수천 개의 선한 일로 무마될 수는 없을까? (중략) 노파는 해로운 존재니까 이나 바퀴벌레의 목숨, 아니, 그만도 못한 목숨이야. 남의 목숨을 좀먹고 있거든."
- 《죄와 벌》. 민음사. pp.122~123
2부
[편집]- 계단은 비좁고 가파른 데다가 온통 구정물이 질펀했다. 네 층의 사무실 모두 부엌문이 이 계단 쪽으로 나 있고 거의 하루종일 문을 열어 놓았다. 그 때문에 숨이 막힐 정도로 갑갑했다. 겨드랑이에 장부를 낀 문지기, 순경, 온갖 종류의 남녀 방문객이 위아래를 오갔다. (중략) 여기도 굉장히 갑갑한 데다가 방에 새로 페인트칠을 해 놓아서 아직 마르지 않은 페인트와 역겨운 건성유 냄새가 코를 찌르고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 《죄와 벌》. 민음사. p.173
참고 문헌
[편집]-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김연경 옮김. (2012). 《죄와 벌 1》. 민음사. ISBN 9788937462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