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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d822 (토론 |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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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주의자와 같은 방식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항공기를 조종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들은 조종법도 모르고, 과거의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우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자꾸만 도전을 감행한다. 이런 조종사가 있다면 결국 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 것이다. 동시에 그 역시 함께 죽음에 이른다. (...) 그러면 그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 더 나아가 인류에게 위협이 되지 못한다. 더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29쪽
*간섭주의자와 같은 방식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항공기를 조종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들은 조종법도 모르고, 과거의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우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자꾸만 도전을 감행한다. 이런 조종사가 있다면 결국 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 것이다. 동시에 그 역시 함께 죽음에 이른다. (...) 그러면 그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 더 나아가 인류에게 위협이 되지 못한다. 더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29쪽
*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무조건 옳다고 믿고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아무런 내용도 없는 그럴듯한 선동구호를 곁들인다. 예를 들어 그들은 대량 학살을 유발할 수 있는 일에조차 '민주주의'라는 말을 갖다 붙인다. (...) 누군가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정치 관념을 설파한다면, 그 사람은 공부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잘못 공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이 내뱉는 말에 대한 책임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 29쪽
*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무조건 옳다고 믿고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아무런 내용도 없는 그럴듯한 선동구호를 곁들인다. 예를 들어 그들은 대량 학살을 유발할 수 있는 일에조차 '민주주의'라는 말을 갖다 붙인다. (...) 누군가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정치 관념을 설파한다면, 그 사람은 공부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잘못 공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이 내뱉는 말에 대한 책임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 29쪽
*오늘날까지 왕실이 남아 있는 나라에서 왕실의 일원들은 일반 국민보다 더 큰 물리적인 위험을 감수해야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앤드루 영국 왕자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 헬리콥터 조종사로 참전해 최전방을 날아다녔다. (...) 영국 왕실의 일원들은 목숨을 걸고 국민을 보호하는 일에 나서야 지도층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전통을 고수해왔다. (...) 군주로서 해야할 일을 하지 않으면 군주로서 인정받을 수 없다. - 32쪽
*사회 지도층에서 '전사(warrior)'들이 빠지는 것이 문명화고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도층이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워질 때 관료주의가 생겨난다. - 32쪽
*분권화의 필요성은 국가적 규모의 선동이 소규모 선동보다 더 쉽다는 단순한 관념에 기초를 둔다. - 33쪽
*자신의 핵심 이익이 걸려 있는 사람이 직접 관여해야 한다. 즉 책임지는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 - 35쪽
*자신의 핵심 이익이 걸려 있는 사람이 직접 관여해야 한다. 즉 책임지는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 - 35쪽
*행동하는 사람들의 숫자보다 설명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오직 우리가 우리의 중요한 것을 걸고 참여한 일에서 배운 것만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 36쪽
*행동하는 사람들의 숫자보다 설명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오직 우리가 우리의 중요한 것을 걸고 참여한 일에서 배운 것만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 36쪽

2019년 6월 20일 (목) 23:29 판

  • 한우성,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 메이슨 중령은(...) 장진호 전투에서 용감히 싸웠다고 해서 은성무공훈장까지 받았으나 사실 그의 전공은 날조된 것이었다. 어느 나라나, 어느 사회나 무능하고 무책임하면서도 눈속임에 능한 인물이 있게 마련으로 미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부하의 안전이나 자신의 임무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영달에만 관심이 있던 비겁한 거짓말쟁이였다. - 407쪽
    • 사람은 어느 집단에서 2인자 위치에 있어 궁극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될 때와 총책임자가 돼 궁극적 책임을 져야할 때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가 그랬다. - 287쪽

나심 탈레브, <<스킨 인 더 게임>>

  • 2003년에는 이라크 침공을, 2011년에는 리비아의 독재자 축출을 주장했던, 소위 간섭주의자(interventionista)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상황의 당사자가 아니라서 직접 참여하거나 아무런 책임을 질 일도 없음에도 해당 상황에 대해 잘 안다고 착각하여 개입하고 나서서 결국 문제의 취약성만 유발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 이런 간섭주의자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다. 바로 현장 경험이 결여된 '책상물림'이라는 점이다. (...) 이런 간섭주의자들과 미국 국무부에 있는 그들의 친구들은 이슬람 지역에서 온건주의 반체제 세력이 조직화되고 훈련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세력은 후에 알카에다가 됐고, 알카에다는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 사건을 일으켰다. (...) 그런데 어째서인지 오늘날 간섭주의자들은 온건주의 반체제 세력이 결국 알카에다가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이 사실이 책상에서 공부만 하는 사람들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 26쪽
  • 첫째, 간섭주의자들은 자신이 주장하는 행동의 그 다음단계를 생각하지 못한다. (...) 심지어 몽골의 농부, 마드리드의 웨이터, 샌프란시스코의 자동차 정비사조차 살아가다보면 자신의 행동에 따라 두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그리고 그 이상의 단계들이 연이어 발생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말이다. 둘째, 간섭주의자 대부분이 문제는 다차원적인데 그에 대한 자신의 해석이 일차원적이라는 점을 알지 못한다. - 28쪽
  • 간섭주의자와 같은 방식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항공기를 조종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들은 조종법도 모르고, 과거의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우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자꾸만 도전을 감행한다. 이런 조종사가 있다면 결국 많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만들 것이다. 동시에 그 역시 함께 죽음에 이른다. (...) 그러면 그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 더 나아가 인류에게 위협이 되지 못한다. 더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29쪽
  • 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무조건 옳다고 믿고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아무런 내용도 없는 그럴듯한 선동구호를 곁들인다. 예를 들어 그들은 대량 학살을 유발할 수 있는 일에조차 '민주주의'라는 말을 갖다 붙인다. (...) 누군가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정치 관념을 설파한다면, 그 사람은 공부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잘못 공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이 내뱉는 말에 대한 책임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 29쪽
  • 오늘날까지 왕실이 남아 있는 나라에서 왕실의 일원들은 일반 국민보다 더 큰 물리적인 위험을 감수해야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앤드루 영국 왕자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 헬리콥터 조종사로 참전해 최전방을 날아다녔다. (...) 영국 왕실의 일원들은 목숨을 걸고 국민을 보호하는 일에 나서야 지도층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전통을 고수해왔다. (...) 군주로서 해야할 일을 하지 않으면 군주로서 인정받을 수 없다. - 32쪽
  • 사회 지도층에서 '전사(warrior)'들이 빠지는 것이 문명화고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도층이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워질 때 관료주의가 생겨난다. - 32쪽
  • 분권화의 필요성은 국가적 규모의 선동이 소규모 선동보다 더 쉽다는 단순한 관념에 기초를 둔다. - 33쪽
  • 자신의 핵심 이익이 걸려 있는 사람이 직접 관여해야 한다. 즉 책임지는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 - 35쪽
  • 행동하는 사람들의 숫자보다 설명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오직 우리가 우리의 중요한 것을 걸고 참여한 일에서 배운 것만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 36쪽
  • 말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실제 삶에서 최종적인 승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 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