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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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미국의 경제학자 (2010)

폴 로빈 크루그먼(영어: Paul Robin Krugman, 1953년 2월 28일 ~ )은 미국의 지식인, 경제학자, 컬럼니스트, 작가이다. 2008년 신무역이론과 경제지리학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어록[편집]

  •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투표한다고 보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자신만의 이해를 앞세우는 유권자들이라면 결코 투표하러 가는 수고를 무릅쓰지 않을 것이다.
  • 조지 부시 정부의 세금 정책을 '포이즌 필(독약 조항)'에 비유할 수 있다. …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재정적자가 너무 커 미국을 변화시킬만한 정책은 펼치기가 쉽지 않을 것
  •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대규모 공공지출이 비용 대비 효과가 있다는 증거를 많은 정치인들이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감세안에 대해서는 이런 입증 부담이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 프리드먼과 달리 토빈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 나는 체질적으로 공화당과는 안 맞는다. 내가 오바마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잘못된 길을 들어서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 병든 환자에게 다이어트를 강권하지 말라. 지금은 정부가 시장에 영양식을 먹이며 원기를 회복하게 만들 때다.
  •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선 자유를 쟁취하듯 시민 스스로 견제세력이 될 준비를 해야 한다.
  •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량을 결정하는 수준으로는 현재의 경제 위기에 대처할 수 없다

《경제학의 향연》[편집]

폴 크루그먼, Peddling Prosperity (1994), 김이수·오승훈 옮김 (1997)

  • 경제학은 물리학보다 더 어렵지만(harder), 다행히 사회학만큼 어렵지는 않다.
    • 머리말
  • 저녁이나 주말 도크 쇼에 나오는 이들은 대개 정책 기획가들이다. 학계에서 중요시하거나 관심 있게 보는 경제학자들이 출연하는 일은 거의 없다. 예컨대 1970년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 이론가로 평가받는 로버트 루카스(Robert Lucas)나 1980년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가라고 할 폴 로머(Paul Romer)가 일반 현안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적은 한 번도 없다.
    • 서론: 마법사를 찾아서
  • 경기 후퇴란 현상은 금세기 초의 많은 경제학자들을 골치 아프게 했고, 그렇다 보니 필경 그들 중 대다수가 최악의 저작을 내놓게 되고 말았다.
    • 제1장 케인스에 대한 공격
  • 프리드먼과 그의 동료들은 케인스를 공격하는 데 경제학적으로는 마땅한 논쟁거리를 찾아내지 못하였어도 정치적으로는 그럴싸한 이유가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멋진 경제학적 논쟁거리도 있기는 하였다. 프리드먼이 케인스를 공격한 첫 단계는 경기 순환을 진정시키는 데 통화 제정 정책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한 다소 몰염치하지만 효과적인 비판이었다. 프리드먼은 그러한 적극적인 정책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해롭기까지 하여 오히려 개선하고자 하는 경제적 불안정을 악화시키므로 단순하고 기계적인 통화 준칙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논하였다. 바로 이것이 "통화주의(Monetarism)"라고 알려진 학설이다.
    • 제1장 케인스에 대한 공격
  • 전반적으로 볼때, 프리드먼이 대표하는 통화주의는 명석하고 논증도 탁월한 것 같지만 깊이가 얕다-그리고 부정직한 점이 없지 않다. 초창기부터 프리드먼의 저작에는 자기 스스로 믿고 싶어하는 바에 대해 근거가 되는 논증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약은 사람의 느낌이 배어 있다. 또한 1960년대 말에 이르러 프리드먼과 그의 동료들은 비록 영향력은 있으되 다른 많은 동료들로부터 어느 정도 좋지 못한 평가를 받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 제1장 케인스에 대한 공격
  • 루카스의 결론은 과연 옳은 것인가? 간단히 대답하자면, 물론 아니오이다.
    • 제1장 케인스에 대한 공격
  • 루카스 이론의 전문성과 난해성-이 책에서의 설명으로는 간신히 힌트 정도나 줄 수 있는 전문성-은 경제학이란 학문의 세계에서는 부채라기보다는 자산인 것이다.… 이 점은 문학의 해체 이론(deconstructionist literary theory)도 마찬가지이며, 똑같이 균형 경기 순환 이론에도 적용된다.
    • 제1장 케인스에 대한 공격
  • 먼델은 오히려 경제학계의 완전한 인사이더라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란 일등품 보증서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아웃사이더의 성향도 가질 수가 있는 것이다. 먼델은 탁월한 역량에도 불구하고 경력이 기대만큼 평탄하지 못하였다.
    • 제3장 공급 중시론자들
  • 그[로버트 바틀리]와 래퍼는 바로 그 곳에서 케인스 경제학이 논리적으로 불일치한다는 사실-폴 새뮤얼슨 및 수천 명의 다른 사람들이 수백 번의 학술 토론회를 벌이면서도 놓친 통찰력-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또한 통화 정책이 경제에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다는 점에서 밀튼 프리드먼도 잘못되었다는 사실-프리드먼과 루카스 및 시카고 대학의 경제학 교수들이 혹독하기로 악명 높은 시카고 세미나를 30년 가까이 진행하면서도 놓친 통찰력-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저녁 식사 도중의 이와 같은 심오한 사색의 결과는 놀랍게도 대부분 『월 스트리트 저널』의 사설란이나 크리스톨의 『퍼블릭 인터레스트』에 발표되었다.
    • 제3장 공급 중시론자들
  • 밀튼 프리드먼은 입장이 강경해서 학계의 다수 의견과 충돌하는 경우가 흔하였다. 나는 프리드먼도 틀릴 때가 자주 있으며 토론에서 이기려고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일도 더러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를 괴짜라고 할 수는 없다. 로버트 루카스나 마틴 펠스타인을 더더욱 그렇게 부를 수 없다. 그러나 바틀리가 소집해서 주관한 집단은 보수주의 경제학자들의 단순한 모임 이상의 무엇인가 기묘하고 거친 구석이 있었다.
    • 제3장 공급 중시론자들
  • 요약컨대, 보수주의자들이 범한 가장 나쁜 죄는 위선죄이다. 그들은 성장을 목표로 내걸고, 성장이 모든 문제의 만병통치약이라고 떠벌렸지만, 사실상 그에 따른 모든 정책은 최소한 아주 조금이라도 성장을 저해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집권 말기에 즈음하여 확인된 가장 놀랄 만한 사실은 그들의 집권하에서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미국의 장기 성장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 제4장 성장
  • 보수주의자들은 소득 이동을 강조하고 싶어한다. 그럼으로써 기회의 나라라고 하는 미국의 역사적 이미지, 즉 전적으로 진실은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는 늘 진실이었던 이미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밝혀 놓고 보면, 소득 이동에 관한 사실은 확대되는 불공평이란 거대한 그림에 거의 아무런 변화를 주지 못한다.
    • 제5장 소득분배
  • 전통적인 지혜라는 법정에 로널드 레이건이 나라에 방대한 부채의 짐을 지웠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서 있다. 그는 부자들의 세금을 삭감해 주고, 군비 지출을 증가시켰지만, 씀씀이가 헤픈 다른 부문에서 지출을 충분히 절감하는 데는 실패하였다. 그 결과 평화시임에도 불구하고 유례 없는 적자가 계속되었고, 향후 수십 년 동안 국민의 생활 수준 향상에 걸림돌이 될 부채가 누적되었다.
    • 제6장 예산 적자
  • 바로 앞에서 나는 과감한 단정을 내려 버렸다. 케인스 주의가 기본적으로 옳다고 한 것이다.
    • 제8장 케인스는 살아 있다
  • 훌륭한 생각이 편리한 허튼 생각에 패배하는 일은 앞으로도 흔할 것이다. 그 같은 일이 벌어져도 모든 진지한 경제학자들은 올바른 사고가 결국은 이길 것이라는 신념을 결코 버리지 말아야 한다. 정책 기획가들의 단순하기 짝이 없는 생각들과는 달리, 경제학에 관한 훌륭한 생각은 누적된다.
    • 에필로그

관련 어록[편집]

  • 크루그먼은 최근 잇단 대기업부도 등을 통해 노출되고 있는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관련해▲생산성을 앞지르는 임금인상▲과도한 국내소비▲이로 인한 국제수지 적자폭 확대 등을 病因으로 지적했다.
  • 크루그먼 교수의 수상은 규제완화와 감세는 세계의 경제흐름에 역행한다는 인식이 세계적 공감을 얻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 이것이 비단 미국경제의 후퇴로 끝나지 않고, 전 세계에 엄청난 재앙을 몰아오고 있어서 지금 크루그먼의 혜안이 더욱 빛을 발한다. 모처럼 노벨경제학상이 진보적 경제학자에게 주어진 것을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경제학의 물줄기도 보수일변도를 벗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 오바마의 노벨상급 두통거리
  • 이번 노벨경제학상은 경제학자인 크루그먼에게 주어진 상이지, 언론인 또는 정치비평가로서의 크루그먼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
  • 마침내 어느 공식석상에서 타이슨을 염두에 두고 "클린턴 정부는 이류 경제학자를 등용했다."라고 발언함으로써 물의를 빚었다. 크루그먼이 곧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도 했지만, 그의 사회적 이미지를 크게 해쳤다.
    그 후 크루그먼은 국제무역을 논할 때 자유무역론을 전개하여 비교우위를 강조하더니, 어느 날 느닷없이 리카도로 되돌아가라라는 논조의 에세이를 발표했다.
    적어도 그를 신무역이론의 리더로 생각하던 관계자나 독자에게는 참으로 놀랄 만한 뉴스가 아닐 수 없었다. 크루그먼의 신무역이론은 바로 리카도의 비교우위이론에 입각하는 자유무역이론을 비판하는 데서부터 생겨난 것이 아니었던가.
    • 히가시타니 사토시, 《경제학자의 영광과 패배》
  • 크루그먼의 저술가로서의 특징은, 그때그때마다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정확히 꿰뚫어 보고는 타인의 연구결과를 인용하여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영민함에 있다. 아울러 자신이 주장한 내용이 설령 빗나갔더라도 곧바로 깨끗이 승복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 히가시타니 사토시, 《경제학자의 영광과 패배》
  • 크루그먼의 강연이 있던 어떤 장소에서는 그의 대학원생들이 '우주, 우리의 마지막 국경'이라는 슬로건이 쓰인 티셔츠를 나눠주며 경제 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물론 크루그먼의 동료들은 이처럼 요란한 분위기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 데이비드 워시, 《지식경제학 미스터리》(김민주·송희령 옮김), 제22장 추측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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