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2002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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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는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브와디스와프 슈필만의 저서 《피아니스트》를 원작으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홀로코스트의 피해를 받은 슈필만의 실화와 감독인 폴란스키의 일화들로 각색되었다.
2002년 제55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자,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으로 3관왕을 달성한 작품이다. 주인공 슈필만 역을 맡은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는 29살이라는 나이에 아카데미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대화
[편집]- [사뮤엘이 지폐를 센다]
- 사뮤엘: 5,003.
- 에드워다: 그게 다야?
- 사뮤엘: 그래, 5,003즈워티. 이게 전부야.
- 레지나: 3,003즈워티 더 많네요. 저당자산에 대해 추가된 제한 사항이에요. "유대인은 2,000즈워티 이상 소유할 수 없다"
- 에드워다: 나머지는 어디에 맡기지?
- 할리나: 은행에 맡겨야죠. 봉쇄계정이요.
- 헨릭: 은행? 어떤 멍청한 놈이 독일 은행에 돈을 맡겨?
- 할리나: 그럼 숨겨야지. 여기에요. 꽃화분 밑에 숨겨요.
- 사뮤엘: 그건 아니지. 어떻게 할지 가르쳐주지. 이미 검증된 방법이 있어. 지난 전쟁 때는 어땠는지 아니? 탁상 다리에 구멍을 만들어서, 거기에 숨겼단다.
- 헨릭: 탁상을 가져갈 걸요?
- 에드워다: 탁상을 가져간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 헨릭: 독일 놈들은 유대인 집에서 마음대로 가져가요. 가구나 귀중품, 아무거나요.
- 에드워다: 그런가?
- 사뮤엘: 멍청하긴, 이런 탁상을 뭐한다고 가져가겠니?
- [사뮤엘이 탁상에 붙은 걸 벗겨낸다]
- 에드워다: 뭐하는 거야?!
- 슈필만: 유렉? 블라덱 슈필만이야.
- 유렉: 블라덱, 잘 지내?
- 슈필만: 잘 지내고 있어, 너는?
- 유렉: 그럭저럭 잘 견디고 있어. 왜 전화했는지는 알겠는데, 방법이 없어. 방송국을 다시 열지는 않을거야.
- 슈필만: 나도 아는데..
- 유렉: 음악이고 방송이고 아무것도 못 한다고.
- 슈필만: 그치.. 유렉?
- 유렉: 넌 훌륭한 피아니스트니까 일을 찾을 수 있을거야.
- 사뮤엘: [신문을 읽는다]
- "제목: 바르샤바 지구 내 유대인 표식 착용에 관한 건.
- 본인은 바르샤바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유대인이 외출할 때 잘 보이는 표식을 착용할 것을 이에 명령한다. 본 법령은 1939년 12월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12세 이상의 모든 유대인에게 적용된다. 표식은 오른쪽 소매에 착용해야 하며, 흰색 바탕에 파란색 '다윗의 별'이 그려진 형태여야 한다. 바탕은 별의 꼭짓점 사이 거리가 8cm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커야 하며, 별을 이루는 선의 폭은 1cm여야 한다. 본 명령을 준수하지 않는 유대인은 엄벌에 처한다. 바르샤바 지구 총독, 피셔 박사."
- 에드워다: 돌아왔구나. 이츠하크 헬러(Itzhak Heller)가 왔단다.
- 헨릭: 무슨 일인데요?
- 에드워다: 와서 차 한잔 하거라. 난 여자애들이 오면 점심을 시작하지.
- 헨릭: 여긴 무슨 일이야?
- 사뮤엘: 케이크를 가져왔어, 부친께서.. 보석 일을 다시 한다던데 잘 되고 있니? [이츠하크가 고개를 끄덕인다] 보석이라니, 굉장하군.
- 이츠하크: 사람을 뽑는 중이에요.
- 헨릭: 뭔 사람?
- 이츠하크: 그러지 마, 헨릭. 친구로서 온 거야. 나라 전역에서 유대인을 데려오고 있어. 내일이면 게토에 50만 명이 들어올 거야. 유대인 경찰이 더 필요해.
- 헨릭: 오~ 유대인 경찰이 더 필요해~? 나더러 게슈타포 놈들처럼 유대인을 때려잡으라는 거야?
- 이츠하크: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야, 헨릭.
- 헨릭: 왜 나야? 부잣집 애들만 데려가는 줄 알았는데, 지금 우리 사는 꼴을 봐. 그저 그런데?
- 이츠하크: 그래서 온 거야. 이보다 더 잘 살 수 있어. 책이나 팔아서 어떻게 살 수 있겠어?
- 헨릭: 할 수 있어.
- 이츠하크: 허, 난 기회를 주러 온 거야. 블라덱은 어때? 피아니스트 실력이 훌륭하잖아. 경찰 재즈 밴드도 제법 해. 네가 들어온다면 아주 좋아할 거야. 지금 일도 없잖아?!
- 슈필만: 고맙지만 할 일이 있어.
- [이츠하크 헬러가 짐을 싸고 떠난다]
- 에드워다: 부탁인데 오늘 밤은, 즐거운 이야기만 하자꾸나. 맛있게들 먹고.
- 헨릭: 그럼 재밌는 얘기 하나 해볼게요. 라셰야 선생님 알지?
- 레지나: 그 외과 의사?
- 헨릭: 맞아. 왜 그랬는진 나도 모르겠는데, 독일놈들이 그 사람에게 수술하라고 들여보냈대.
- 할리나: 유대인에게? 유대인에게 수술하라고 폴란드인을 들여보냈어?
- 헨릭: 그랬다는데, 나도 잘은 몰라. 쨌든 그 사람이.. 환자를 마취시키고 수술을 시작했는데 절개하자마자 군인들이 쳐들어와선, 환자와 의사, 거기 있는 모두들에게 총질을 했다는군. 웃기지 않아? 환자는 마취 상태였으니까 아무 느낌 없었을 거야. [이 말을 끝냄과 동시에 웃는다]
- 에드워다: 즐거운 이야기를 하자니까.
- 헨릭: 다들 왜 그래요? 어? 유머 감각까지 없어진 거에요?
- 슈필만: 안 웃겨.
- 헨릭: 제일 웃긴 게 뭔지 알아? 그게 제일 웃겨, 차고 있는 넥타이.
- 슈필만: 넥타이가 뭐 어때서? 직장에서 필요해서 하는 거야.
- 헨릭: 직장이라고?
- 슈필만: 그래, 직장을 다닌다고.
- 헨릭: 그래, 그러시겠지. 게토의 기생충들을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하시니까.
- 슈필만: 기생충..
- 헨릭: 기생충.
- 에드워다: 얘들아? 얘들아?!
- 헨릭: 다른 사람들이 힘든지는 관심도 없는 놈들이잖아.
- 슈필만: 저들이 무관심한 게 왜 내 책임이지?
- 헨릭: 당연하지, 난 매일 보니까. 주변이 어떤지 신경도 안 쓴다고.
- 여성: 내가 왜 그랬지? 내가 왜 그랬지?
- 할리나: 너무 신경 쓰이네요. 뭘 했길래 저래요?
- 유대인 할아버지: 아이를 죽였다는구나. 은신처를 마련해놓고 거기 있었는데, 경찰이 다가오니까 아이가 울었대. 입을 손으로 막았는데, 죽었다는구나. 아이의 숨 넘어가는 소리를 경찰이 들어서 들켰다네.
- 안제이 보구츠키: [게토에서 탈출한 슈필만을 보며] 시간이 많지 않아. 어서 가자고. [목욕하는 슈필만에게] 서둘러야 해. 옷은 이걸 입게. 자네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해. 독일놈들이 닥치는 대로 아무나 잡아가고 있어. 유대인이든, 아니든, 아무나 다. 그리고 블라덱, 면도도 해야겠어. 선반에 면도기를 쓰도록 해.
- 도로타: [몸살에 걸린 슈필만을 간호하며] 작별인사를 하러 왔어요. 오트보츠크군에 있는 어머니 댁으로 가려고요. 아이는 벌써 보냈어요. 거기가 더 안전하거든요. 곧 봉기가 일어날 거래요. 살라스는 분명 총에 맞아 죽을 거예요. 당신을 핑계로 바르샤바에서 돈을 모았는데, 사람들이 많이 줬나 봐요. 그 돈을 갖고 도망쳤어요.
- [슈필만이 기침을 한다]
- [슈필만이 폐허가 된 게토의 한 건물에서 피클 통조림을 열려다 실수로 떨어트리는데, 계단에 서있는 독일군 장교를 보고 얼어붙는다]
- 호젠펠트: [독일어로] 뭐하는 겁니까? 정체가 뭡니까? 제 말은 알아듣습니까?
- 슈필만: [독일어로] ...네.
- 호젠펠트: 여기서 뭐하는 겁니까?
- 슈필만: 저는... 이 캔을 열려고..
- 호젠펠트: 여기서 사는 겁니까? 아니면 일을 하는 겁니까?
- 슈필만: 아뇨.
- 호젠펠트: 직업이 뭡니까?
- 슈필만: 피아니스트입, 피아니스트...였습니다.
- 독일어: Ich bin, Ich war... pianist.
- 호젠펠트: 피아니스트? 따라오십시오. 연주해 보시오.
- 슈필만: 무슨 일입니까?
- 호젠펠트:(가져온 음식을 건네며) 우리는 여기서 철수합니다.
- 슈필만: 소련군이 여기까지 왔나요?
- 호젠펠트: 아직은 아닙니다.
- 슈필만: (받은 음식을 보며)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 호젠펠트: 신께 감사하십시오. 모든게 신의 뜻이고, 우린 같은 걸 믿잖습니까... (슈필만에게 코트를 벗어주며) 자 이걸 입으십시오.
- 슈필만: 당신은요?
- 호젠펠트: 한벌 더 있습니다. 더 따뜻한 걸로... 전쟁이 끝나면 뭘 할 겁니까?
- 슈필만: 다시 연주를 할 거예요. 국영방송에서.
- 호젠펠트: 성함이 뭡니까? 찾아서 들르겠습니다.
- 슈필만: ...슈필만입니다.
- 호젠펠트: 슈필만이라... 피아니스트다운 이름입니다.
엔딩 크레딧
[편집]- 인내심과 협조를 보여주신 프라가 시민 여러분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폴란드어: SPECJALNE PODZIĘKOWANIA DLA MIESZKAŃCÓW
PRAGI ZA ICH CIERPLIWOŚĆ I KOOPERACJĘ.
- 폴란드어: SPECJALNE PODZIĘKOWANIA DLA MIESZKAŃCÓW
제작진과 출연진
[편집]- 저는 항상 그 시기(홀로코스트)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지만, 적절한 소재를 찾는 데 정말 큰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러던 중 《피아니스트》를 읽었을 때, 바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 이유는 사건에 대한 묘사가 매우 정확했기 때문이죠. 전쟁 직후에 쓰여졌으니까요. 20년이나 30년이 지난 후에 사건을 기록한 사람이, 같은 시대를 어린아이로 살았던 제게 너무나 생생하게 남아 있는 수준의 기억과 구체적인 세부 묘사를 담아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로만 폴란스키. A Story of Survival Behind the Scenes of The Pianist 중
- 영어: I always wanted to make a film about that period and I had a very hard time finding the proper material. When I read "The Pianist", I knew right away that, that's something I wanted to.. to do. And the reason was that the description of the events was extremely accurate. And that's because it was written immediately after the war. I don't think that somebody who writes a book about the events 20 or 30 years later can have the same type of recollections, the same type of detail which was vividly true to me, a child of the same period.
- 원작은 놀라울 만큼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적혀 있습니다. 영화 속에는 좋은 유대인도 있고 나쁜 유대인도 있죠. 실제로도 그랬으니까요. 좋은 독일인과 나쁜 독일인, 좋은 폴란드인과 나쁜 폴란드인이 모두 존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대단히 희망적입니다. 피해자가 결국 살아남기 때문이죠. 예술에 대한, 특히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강인한 의지 덕분에 생존해 냅니다. 묘사된 참상과 공포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긍정적이고 삶의 의지를 북돋아 줍니다. -- 로만 폴란스키. A Story of Survival Behind the Scenes of The Pianist 중
- 영어: The book is written with astonished and called objectivity. There are good Jews and bad Jews in the film. And that's how it was. There are good Germans and bad Germans. There are good Poles and bad Poles. And above all the book is tremendously optimistic. The victim survives. Survives thanks to his passion for the.. for the art and for the music in particular. Thanks to his willpower. It's an optimistic and uplifting book in spite of the horrors that it describes.
-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점의 회고록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그는 그저 매우 사교적이고 마음씨 따뜻한 청년이었습니다. 그와 주변의 모든 이들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겨 버렸지만요. 하지만 이 모든 참상을 견뎌낸 이후 슈필만의 삶에 대해 알게 된 점은, 그가 (제가 직접 만나본) 사랑스러운 아내, 가족과 함께 아주 오랫동안 삶을 누렸고, 계속해서 작곡을 하며 수많은 멋진 결실들을 세상에 남겼다는 사실입니다. 로만 감독 역시 슈필만과 닮은 점이 참 많았기에, 저는 로만 감독의 모습에서 슈필만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 에이드리언 브로디. A Story of Survival Behind the Scenes of The Pianist 중
- 영어: From what I can deduct from his memoirs at the point where the story takes place, he was just a.. a very outgoing kind of good-hearted young man. Everything was taken from him and everyone else. But what I learned about Szpilman after surviving all this is that he grew to have a very long life with a lovely wife who l've met and he had a family and continued to compose and contribute all kinds of wonderful things. And Roman had a lot of similarities. So I got to envision Szpilman like Roman.
- 이는 참혹한 역사적 사건이며, 결코 이를 미화하거나 완화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믿는 그대로를 이야기해야만 하죠. 사실 이 사건에 대한 궁극적인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 누구도, 우리조차도 이를 온전히 설명해 낼 길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진실에 다가서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주제에 대해 각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진실이 무엇이든, 그 진실에 오롯이 충실해야 합니다. -- 영화 피아니스트의 각본을 담당한 '로날드 하우드'. A Story of Survival Behind the Scenes of The Pianist 중
- 영어: It's a dreadful of historical event and you can't start glamorizing it. You can't start trying to soften it. You have to tell it as you believe it is. I mean there is no ultimate truth of it because nobody can really we can't explain it in anyway. So the truth is very difficult to get to. But whatever the truth is in you of that subject in one you have to be true to that tru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