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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
[편집]- 유리 덩어리를 깨뜨리는 듯한 큰 소리와 함께 미세한 폴리곤 파편이 되어 산산조각으로 사라졌다.
이것이 이 세계의 《죽음》이다. 순간적이며, 또한 간결하다. 일절 흔적을 남기지 않는 완전한 소멸. - 어스름한 푸른색으로 물든 방 안, 창문으로 스며드는 가로등의 어렴풋한 불빛에 비친 아스나만이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의 행동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나는 그 아름다움에 숨을 삼켰다.
이제는 쪽빛으로 보이는 긴 머리카락, 튜닉에서 늘씬하게 뻗어 나온 새하얀 손발, 그런 것들이 엷은 빛을 반사해 마치 스스로 빛을 내고 있는 것 같았다. - 푸른색 빛의 입자를 두른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 최상급 비단실을 두른 듯한 머리카락.
- 이상하게도 마음은 고요했다. 우리가 어떻게 된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불안감은 들지 않았다. 나는 해야 할 일을 해냈고, 거짓된 목숨을 잃었으며, 지금 이렇게 사랑하는 소녀와 둘이 세계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