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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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편집]

  • 1970년대 말부터 신자유주의 체제로의 변화를 주도했던 대처도 자유방임적 시장경제체제를 굳건히 뒷받침할 수 있는 문화적 토대로서‘자조의 문화’를 강조했다는 사실과, 대처리즘의‘비판적’보완자인 스크루톤이 엄격한 도덕주의로 보완되지 않은 자유방임주의 시장경제는 진정한 보수적 질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는 사실은, 도덕성과 시민적 덕성에 의해 무장되지 않는 기성체제의 수호는 적나라한 기득권의 옹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그리하여 사회통합도 국가의 위대성도 담보해낼 수 없다는 점을 경 해주고 있다. 한국 보수주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엄격한 도덕주의와 국가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정신을 고양시킴으로써, 그리고 유기적인 사회 통합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책적 대안들을 제시하려는 치열한 노력을 통해 서, 점진적으로 도덕적 깊이를 갖춘 책임 있는 사회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고 또 거듭나야만 한다. 변화하는 사회정치적 상황에 직면하여 한국보수주 의 세력은 유연하고 능동적인 태도로 임함으로써 시대에 뒤쳐진 낡은 제도 와 가치에 집착하는 반동적인 세력이라는 오명을 벗어버릴 필요성이 있다. 그래야만 새로운 세대의 관심과 지지를 받으면서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국민의 정당이 될 수 있다. 영국 보수주의의 역사는 한국 보수주의의 자기쇄신에 필요한 귀중한 역사적 교훈을 제공해주고 있다.
    • 〈영국 보수주의 사상의 형성과 진화〉, 한국정치외교사논총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