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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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金洙暎, 1921년 11월 27일 ~ 1968년 6월 16일)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어록
[편집]-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풀〉
-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눈〉
관련 어록
[편집]- 고은은 자신의 시 ‘묘지송’을 김수영이 무척 좋아했다고 회상한 적 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데 그대 자손은 차례차례로 오리라./(…)/그대들이 지켰던 것은 비슷비슷하게 사라지고 몇 군데의 묘비(墓碑)는 놀라면서 산다./그대들이 살았던 이 세상에는 그대의 뼈가 까마귀 깃처럼 운다 하더라도/이 가을 진정한 슬픈 일은 아니리라./(…)”(‘묘지송’ 중)
- 〈시인 고은이 말하는 ‘그리운 선배’ 김수영〉, 경향신문, 201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