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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

위키인용집 - 인용 모음집.

주희(朱熹, 1130년 ~ 1200년)는 중국 남송의 유학자로, 주자(朱子), 주부자(朱夫子), 주문공(朱文公) 송태사휘국문공(宋太師徽國文公)이라는 존칭이나 봉호로도 불린다.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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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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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돈이가 말했다. "무극인 태극이 있다." 태극이 움직여서 양을 낳고, 움직임에 극한에 이르면 고요해지는데, 고요해져서 음을 낳는다. 고요함이 극한에 이르면 다시 움직인다. 한 번 움직임과, 한 번 고요함이 서로 뿌리가 되어 음과 양으로 나누어지니 '두 가지 양식[兩儀]'이 세워진다.
    • 濂溪曰:無極而太極。太極動而生陽,動極而靜。靜而生陰,陰極複動。一動一靜,互爲其根。分陰分陽,兩儀立焉。
    • 이광호 역
  • 성인은 중·정·인·의로써 온갖 일을 안정시키고, 고요함을 위주로 하여, 사람의 표준을 세우셨다. 그러므로 성인은 천지와 덕을 함께 하시며, 일월과 밝음을 함께 하시며, 사계절과 순서를 함께 하시며, 귀신과 길흉을 함께 하신다. 군자는 덕성을 수양하기 때문에 길하지만, 소인은 거스르기에 흉하게 된다.
    • 聖人定之以中正仁義而主靜,立人極焉。故聖人與天地合其德,日月合其明,四時合其序,鬼神合其吉凶。君子修之吉,小人悖之凶。
    • 이광호 역
  • 성(誠)은 작위함이 없고, 기미에서 선과 악으로 나뉜다. 덕 가운데서 사랑을 인(仁)이라고 하고, 마땅함을 의(義)라고 하고, 조리를 예(禮)라고 하고, 통함을 지(智)라고 하며, 지킴을 신(信)이라 한다. 이것[덕]을 본성으로 삼고 여기[덕]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을 성인(聖人)이라고 일컫는다. 이것을 회복하여 그것을 지키는 사람을 현인(賢人)이라고 한다. 발현하는 것이 은미하여 볼 수 없고, 가득 찬 것이 두루 미쳐 추궁할 수 없는 사람을 신인(神人)이라고 한다.
    • 誠無爲,幾善惡。德愛曰仁,宜曰義,理曰禮,通曰智,守曰信。性焉安焉之謂聖,複焉執焉之謂賢。發微不可見,充周不可窮,之謂神。
    • 이광호 역
  • 마음은 하나이다. 본체를 가리켜 말하는 경우가 있고, 작용을 가리켜 말하는 경우가 있다. 오직 말하는 자의 관점이 어떠한가를 살펴야 할 따름이다.
    • 心一也,有指體而言者,有指用而言者,惟觀其所見何如耳。
    • 이광호 역
  • 인은 천하의 공평함이며 선의 근본이다.
    • 仁者,天下之公,善之本也。
    • 이광호 역
  • 사물에 있는 것이 이이고, 사물에 대처하는 것이 의이다.
    • 在物爲理,處物爲義。
    • 이광호 역
  • 도를 얻기만 하면 지금과 나중, 나와 남에 얽매이지 않는다.
    • 但得道在,不系今與後,己與人。
    • 이광호 역
  • 중(中)은 천하의 커다란 근본이며, 천지 사이에 우뚝하고 합당하며, 위아래로 곧은 바른 이치이니, 여기서 벗어나면 옳지 않다. 오직 공경하여 잃지 않아야 온전히 다할 수 있다.
    • 中者天下之大本,天地之間,亭亭當當,直上直下之正理。出則不是。惟"敬而無失"最盡。
    • 이광호 역
  • 마음은 생명의 도이다. 이 마음이 있으면 이 형체를 갖추어 생기게 된다.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사람의 생명의 도이다.
    • 心,生道也。有是心,斯具是形以生。惻隱之心,人之生道也。
    • 이광호 역
  • 성인의 도는 귀에 들어오거든 마음에 보존하여 그것을 쌓아 덕행이 되고 그것을 행하여 사업이 되어야 한다. 문장에만 그치는 저 사람들은 고루하다.
    • 聖人之道,入乎耳,存乎心。蘊之爲德行,行之爲事業。彼以文辭而已者陋矣。
    • 이광호 역
  • '습(習)'은 거듭 익히는 것이다. 때때로 다시 생각하고 풀어서 마음 속에 젖어들면 기쁘게 된다. 선으로 남에게 미쳐 믿고 따르는 자가 많으니, 즐거워할 만하다. 남에게 미치는 것을 즐거워하지만, "옳다고 인정받지 못해도 번민이 없는 것"이 바로 이른바 군자이다.
    • 習,重習也。時複思繹,浹洽於中,則說也。以善及人而信從者衆,故可樂也。雖樂於及人,不見是而無悶,乃所謂君子。
    • 이광호 역
  • 친구끼리 학문을 익힘에 있어서는 '서로 살피면서 선하게 되는' 공부가 많은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 朋友講習,更莫如"相觀而善"工夫多。
    • 이광호 역
  • 게으른 마음이 일단 생기면 곧 스스로를 버리고 학대하게 된다.
    • 懈意一生,便是自棄自暴。
    • 이광호 역
  • 배우지 않으면 곧 늙고 쇠퇴하게 된다.
    • 不學便老而衰。
    • 이광호 역
  • 사람의 학문이 진보하지 않는 것은 다만 용감하지 않기 때문이다.
    • 人之學不進,只是不勇。
    • 이광호 역
  • 학자가 기질에 압도되고 습관에 지배된다면 단지 뜻을 자책해야 한다.
    • 學者爲氣所勝,習所奪,只可責志。
    • 이광호 역
  • 안이 신중하면 외부의 가벼운 것을 이길 수 있고, 얻음이 깊으면 유혹이 작아짐을 볼 수 있다.
    • 內重則可以勝外之輕,得深則可以見誘之小。
    • 이광호 역
  • 오늘날 학문하는 자는 산기슭을 올라가는 것과 같다. 지세가 완만한 곳에서는 활보하지 못함이 없으나 험준한 곳에 이르면 곧 멈추고 만다. 모름지기 굳센 결단력을 가지고 과감하게 전진해야 한다.
    • 今之爲學者,如登山麓。方其迤邐,莫不闊步,及到峻處便止。須是要剛決果敢以進。
    • 이광호 역
  • 옛날의 학자들은 자기를 위했으나, 끝내는 타인을 이루어주는 데에 이르렀다. 오늘날의 학자들은 타인을 위하지만, 결국은 자신을 잃어버리는 데 이른다.
    • 古之學者爲己,其終至於成物。今之學者爲物,其終至於喪己。
    • 이광호 역
  • 군자의 학문은 반드시 날마다 새로워져야 한다.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날마다 진보하는 것이다. 날마다 새로워지지 않는 자는 반드시 날마다 퇴보할 것이다. 진보하지 않고 퇴보하지도 않는 자는 없었다. 오직 성인의 도만이 진보함도 퇴보함도 없으니, 성인은 나아간 바가 지극하기 때문이다.
    • 君子之學必日新。日新者,日進也。不日進者,必日退,未有不進而不退者。惟聖人之道,無所進退,以其所造者極也。
    • 이광호 역
  • 넓지만 꿋꿋하지 않으면 법도가 없고, 꿋꿋하지만 넓지 않으면 좁고 고루하다.
    • 弘而不毅則無規矩,毅而不弘則隘陋。
    • 이광호 역
  • 학문은 사려에 근원을 두고 있다.
    • 學原於思。
  • 무릇 한 가지 사물마다 하나의 이치가 있으니 모름지기 그 이치를 모두 궁구해서 알아야 한다. 이치를 궁구하는 데에는 많은 방법이 있으니 독서를 통해 의리를 밝히기도 하고, 고금의 인물을 논함으로써 그 시비를 가리기도 하고, 일에 응하고 사람을 접대하며 마땅하게 처리하는 것도 모두 궁리이다.
    • 凡一物上有一理,須是窮致其理。窮理亦多端,或讀書講明義理,或論古今人物,別其是非,或應接事物而處其當,皆窮理也。
    • 이광호 역
  • 생각의 덕은 슬기로움이니 사려를 오래 하면 슬기로움이 자연 생긴다. 만약 한 가지 일에 대해서 깊이 사려해도 깨닫지 못하면, 우선 다른 일을 생각해야지, 이 한 가지 일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지식이란 이런 곳에서 막혀버리면 억지로 생각한다 해도 통하지 않는다.
    • 思曰睿,思慮久後,睿自然生。若於一事上思未得,且別換一事思之不可專守著這一事。蓋人之知識,於這裏蔽著,雖強思亦不通也。
    • 이광호 역
  • 생각의 덕은 슬기로움이며 슬기롭게 되면 통하게 된다. 생각을 지극히 하는 것은 마치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흐린 물이 나오다가 오래 된 뒤에야 점차 깨끗한 물이 나오게 된다. 사람이 생각하게 되면, 처음에는 모두가 혼탁하더라도 오래 되면 저절로 명쾌해진다.
    • "思曰睿,睿作聖。" 致思如掘井,初有渾水,久後稍引動得清者出來。人思慮始皆溷濁,久自明快。
    • 이광호 역
  • 학자는 먼저 의심할 수 있어야 한다.
    • 學者先要會疑。
    • 이광호 역
  • 마음을 바르게 하는 시작은 자신의 마음을 엄한 스승으로 삼는 것이다. 그러면 그는 모든 행위에 있어 두려워할 줄 알게 될 것이다. 이렇게 1-2년 동안 굳게 지키게 되면 자연히 마음은 바르게 될 것이다.
    • 正心之始,當以己心爲嚴師。凡所動作,則知所懼。如此一二年守得牢固,則自然心正矣。
    • 이광호 역
  • 정이는 사람들이 선배들의 단점을 논함을 볼 때마다 "너희들은 먼저 그들의 장점을 취하라"고 하였다.
    • 伊川每見人論前輩之短,則曰:汝輩且取他長處。
    • 이광호 역

주희에 대한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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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金晬)가 "소학, 근사록, 심경 중 어느 것이 가장 절실합니까?"라고 물으니, 선생은 말씀하시기를, "소학은 채용이 구비되어 있고, 근사록은 의리가 정미하니 둘 다 읽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초학자가 공부하는 데 있어서는 심경만한 것이 없다"고 하였다.
    • 퇴계전서, 언행록 1권, 독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