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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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고대 그리스어: Ὅμηρος, 그리스어: Όμηρος , 기원전 8세기경)는 고대 그리스 시기에 활동했던 전설적인 시인이다.

어록[편집]

《일리아스》[편집]

제1권[편집]

  •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아카이오이족에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가져다주었으며
    숱한 영웅들의 굳센 혼백들을 하데스에게 보내고
    그들 자신은 개들과 온갖 새들의 먹이가 되게 한
    그 잔혹한 분노를! 인간들의 왕인 아트레우스의 아들과
    고귀한 아킬레우스가 처음에 서로 다투고 갈라선 그날부터
    이렇듯 제우스의 뜻은 이루어졌도다.
    • 천병희 역
  • 오오, 그대 파렴치한 자여, 그대 교활한 자여!
    이래서야 어찌 아카이오이족 중 어느 누가 그대의 명령에
    기꺼이 복종하여 심부름을 가거나 적군과 힘껏 싸울 수 있겠소?
    • 천병희 역
  • 그러니 자, 말다툼을 중지하고 칼을 빼지 말도록 하라.
    다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말로 그를 꾸짖도록 하라.
    내가 지금 그대에게 하는 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인즉,
    지금 이 모욕으로 말미암아 빼어난 선물들이 세 배나 더 그대에게
    돌아가게 되리라, 그러니 자제하고 우리에게 복종하도록 하라.
    • 천병희 역
  • 신들에게 복종하는 자의 기도는 신들께서도 기꺼이 들어주시는 법이지요.
    • 천병희 역
  • 나는 일찍이 그대들보다 더 강력한 사람들과도 사귀었지만,
    그들은 결코 나를 무시한 적이 없었소.
    페이리토오스와 백성들의 목자인 드뤼아스,
    카이네우스와 엑사디오스, 신과 같은 플뤼페모스와
    불사신과도 같은 아이게우스의 아들 테세우스,
    이런 전사들을 나는 다시는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 것이오.
    그들은 지상에 사는 인간들 중 가장 강력한 자들이었소.
    그들은 스스로 가장 강력한 자들이었고, 또 가장 강력한 자들인
    산속의 야만족과 싸워 이들을 완전히 퇴치해버렸던 것이오.
    나는 머나먼 퓔로스 땅에서 그들을 찾아가 사귀었소.
    그들이 불렀기 때문이오. 그래서 나는 전투에서 내 할 일을
    다했던 것이오. 오늘날 지상에 살고 있는 인간들 가운데
    그들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오. 그런데도 그들은
    내 조언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였고 내 말에 귀를 기울였소.
    그대들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시오. 그게 더 이로울 테니까요.
    • 천병희 역

7권[편집]

  • 아아, 허풍선이들이여! 그대들은 아카이오이 계집들이지
    아카이오이족 사내들이 아니오. 지금 다나오스 백성들 중에
    아무도 헥토르와 맞서지 않는다면 이는 크나큰 치욕이 될 것이오.
    • 천병희 역

22권[편집]

  • 헥토르여, 잊지 못할 자여! 내게 합의에 관해 말하지 마라.
    마치 사자와 사람 사이에 맹약이 있을 수 없고
    늑대와 새끼 양이 한마음 한뜻이 되지 못하고
    시종일관 서로 적의를 품듯이, 꼭 그처럼
    나와 그대는 친구가 될 수 없으며 우리 사이에
    맹약이란 있을 수 없다. 둘 중에 한 사람이 쓰러져
    자신의 피로 불굴의 전사 아레스를 배부르게 하기 전에는.
    • 천병희 역
  • 어리석도다! 목욕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빛나는 눈의 아테네가
    아킬레우스의 손으로 그를 이미 제압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 천병희 역

24권[편집]

  • 아아, 불쌍하신 분! 그대는 마음속으로 많은 불행을 참았소이다.
    그대의 용감한 아들들을 수없이 죽인 사람의 눈앞으로
    혼자서 감히 아카이오이족의 함선들을 찾아오시다니!
    그대의 심장은 진정 무쇠로 만들어진 모양이구려.
    • 천병희 역
  • 제우스의 궁전 마룻바닥에는 두 개의 항아리가 놓여 있는데
    하나는 나쁜 선물이, 다른 하나는 좋은 선물이 가득 들어 있지요.
    천둥을 좋아하시는 제우스께서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주시는 사람은
    때로는 궂은 일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좋은 일을 만나기도 하지요.
    • 천병희 역
  • 그처럼 펠레우스에게도 신들은 그분께서 나실 때부터 빼어난
    선물들을 주셨지요. 그분은 행운과 재물에서 모든 사람을
    능가했으며, 또 뮈르미도네스족의 왕이셨으니까요.
    게다가 신들은 필멸의 인간에 불과한 그분께 여신을 아내로
    주셨지요. 하지만 그분께도 신은 나쁜 것을 주셨지요.
    그분의 궁전에는 왕위를 이을 후손들이 태어나지 않았고
    그분의 외아들인 나는 요절할 운명을 타고났으니 말이오.
    그리고 늙어가시는 그분을 나는 돌보아드리지도 못해요.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여기 트로이아에 앉아 나는 그대와 그대의 자식들을
    괴롭히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노인장! 그대도 전에는 행복했었다고
    들었소. 남쪽으로는 마카르의 영지(領地)인 레스보스와 경계를 이루고
    북쪽으로는 프뤼기아와 끝없는 헬레스폰토스와 경계를 이루는 넓은
    땅에서, 노인장! 그대는 재물과 자식에서 모든 사람을 능가했다고
    하더군요. 한데 하늘의 신들이 이와 같은 재앙을 그대에게 내리시어
    그대의 도성 주위에서는 전투와 살육이 그칠 날이 없구려.
    • 천병희 역

《오뒷세이아》[편집]

  • 들려주소서, 무사 여신이여! 트로이아의 신성한 도시를 파괴한 뒤
    많이도 떠돌아다녔던 임기응변에 능한 그 사람의 이야기를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시들을 보았고 그들의 마음을 알았으며
    바다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전우들을 귀향시키려다
    마음속으로 많은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토록 애썼건만 그는
    전우들을 구하지 못했으니, 그들은 자신들의 못된 짓으로 말미암아
    파멸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바보들이 헬리오스 휘페리온의
    소 떼를 잡아먹은 탓에 헬리오스 신이 그들에게서 귀향의 날을
    빼앗아버렸던 것입니다. 이 일들에 관해 아무 대목이든
    여신이여, 제우스의 따님이여, 우리에게도 들려주소서!
    갑작스런 파멸을 면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전쟁과 바다에서 벗어나 이제 집에 돌아와 있건만
    귀향과 아내를 애타게 그리는 오뒷세우스만은
    여신들 중에서도 고귀하고 존경스런 요정 칼륍소가
    자기 남편으로 삼으려고 속이 빈 동굴 안에 붙들어두고 있었다.
    • 천병희 역
  • 제우스의 후손인, 라에르테스의 아들이여, 지략이 뛰어난 오뒷세우스여.
    그대는 정말로 이렇게 지금 당장이라도 사랑하는 고향 땅에 돌아가기를
    원하시나요? 그렇다 하더라도 부디 잘 가세요.
    그러나 만약 그대가 고향 땅에 닿기 전에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할 운명인지 마음 속으로 안다면
    그대는 날마다 그리는 그대의 아내를 보고 싶은
    열망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바로 이 곳에 나와 함께 머물러
    이 집을 지키며 불사의 몸이 되고 싶어질 거예요.
    진실로 나는 몸매와 체격에서 그녀 못지않다고 자부해요.
    죽게 마련인 여인들이 몸매와 외모에서
    불사의 여신들과 겨룬다는 것은 당치않은 일이니까요.
    • 천병희 역
  • 존경스런 여신이여, 그 때문이라면 화내지 마시오.
    사려 깊은 페넬로페가 외모와 키에서 마주 보기에
    그대만 못하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소.
    그녀는 죽게 마련인데 그대는 늙지도 죽지도 않으시니 말이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집에 들어가서
    귀향의 날을 보기를 날마다 원하고 바라오. 설혹 신들 중에
    어떤 분이 또다시 포도줏빛 바다 위에서 나를 난파시키더라도
    나는 가슴 속에 고통을 참는 마음을 가지고 있게 그것을 참을 것이오.
    • 천병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