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보이기
- 계획대로
- 《데스노트》
- 삼가 근자의 저보(邸報)를 보니, 상공께서 연세가 물러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하여 다시 치사(致仕)를 청하는 상소를 올렸다고 하였습니다. 옛날의 의리로 헤아린다면 예가 그렇기는 합니다만, 상공께서 보실 때 오늘의 국가 일이 다스려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지럽다고 보십니까? 또한 안정되어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위태롭다고 보십니까? 위로는 천상(天象)이 자주 변괴를 보여 태백성(太白星)이 대낮에 빛을 발하고, 아래로는 지축이 자주 움직여 수재(水災)가 과거에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안으로는 조정의 기강이 엄숙하지 못하여 정치와 형벌이 이완되고 폐기되는 처지에 있고, 밖으로는 변방의 위엄이 떨쳐지지 못하여 일의 기미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것으로 말한다면 안정되었다거나 다스려지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도 조정에서는 장구한 염려를 하거나 깊이 생각하여 신칙하고 가다듬어 바로잡는다는 말이 들리지 않고, 날로 안일함을 일삼고 구차히 목전의 편안함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상공께서는 이러한 때에 온 세상의 산악(山岳)과 만균(萬勻) 같은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으면서 국가를 위하여 장구하고 원대한 계획을 세울 것은 생각하지 않고 한갓 책임을 벗고 한가히 지내려고만 하시니, 그렇게 하여 전인(前人)의 빛나는 업적이 끊기고 실추되고 나면 나는 집에 있었으니 모른다고 하시렵니까? 더군다나 나라의 일을 바로 자기의 일로 여기는 대신의 중한 의리는, 애당초 관직을 가지고 있거나 간언의 책임이 있는 자가 그 직책을 수행할 수 없거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떠나는 것과는 경우가 다릅니다. 상공께서는 깊이 생각하고 잘 살피십시오.
- 이현일, 《갈암집》, 〈권 상국(權相國) 에게 답함〉
-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조정에서 전략을 수립하면서 승리를 예측하는 자는 그 계획이 주도면밀하고 다양하다. 그러나 전략을 수립하면서 승리를 예측하지 못하는 자는 그 계획이 치밀하거나 충분하지 못하다. 계획이 다양하면 이기고, 계획이 다양하지 못하면 이길수 없다. 하물며 아예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 손무, 《손자병법》, 제1편 시계 (유동환 옮김)
- 의논 없이 세워진 계획은 실패하지만, 조언자들이 많으면 그 계획이 이루어진다.
- 잠언 15:22 (새번역)
- 다산 속의 집을 빌려 사는데 / 賃屋茶山裏
어느새 많은 세월이 흘렀다네 / 欻然歲華走
떠돌이라 원대한 계획도 없고 / 萍梗無遠圖
게을러서 하는 짓도 늘 구차했지 / 呰窳計常苟- 정약용, 〈어느 날 매화나무 아래를 산책하다가 잡초와 잡목들이 우거져 있는 것이 보기에 안됐어서 손에 칼과 삽을 들고 얽혀 있는 것들을 모두 잘라버리고 돌을 쌓아 단(壇)을 만들었다. 그 단을 따라 차츰차츰 위 아래로 섬돌을 쌓아올려 아홉 계단을 만든 다음 거기에다 채마밭을 만들고 이어 동쪽 못가로 가 그 주변을 넓히고 대오(臺塢)도 새로 만들어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을 죽 심었다. 그리고 거기 있는 바위를 이용하여 가산(假山)을 하나 만들었는데, 구불구불 굽이지게 하여 샘솟는 물이 그 구멍을 통해 흐르게 하였다. 초봄에 일을 시작하여 봄을 다 보내고야 준공을 보았는데 그 일은 사실 문거(文擧) 형제가 맡아서 수고를 해주었고 나도 더러 도왔다. 그 일이 비록 곤궁한 자의 분에 맞는 일은 아니었으나 보는 사람이면 감탄을 하고 또 모두가 아주 좋다고 하여 시로써 그 기쁨을 나타내기로 하고 이렇게 팔십 운(韻)을 읊었던 것이다[一日散步梅下 隱其榛蕪手持刀臿斫其纏糾 砌石爲壇 因緣浸染於其上下爲砌九級 以爲菜圃 遂至東池拓其匡廓 新其臺塢 列植名花佳卉 因其巖石爲假山一區 迤邐彎曲水泉穿瀉 起功在首春 送春而竣 文擧兄弟實躬厥勞 余亦助焉 雖窮約匪分 觀者歎咨 僉曰洵美 爲詩志喜 凡八十韻]〉, 《다산시문집》 제5권
- 아무 계획이 없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쁜 계획이 낫다.
- 게리 카스파로프, 《How Life Imitates Ch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