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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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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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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영어: William Shakespeare, 1564년 4월 26일 ~ 1616년 4월 23일)는 영국의 극작가, 시인이다. 그의 작품들은 영미권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그가 창조한 어휘들은 현대 영어에도 쓰이고 있다.

영국에서 국민 시인으로 추앙받는 사람이자, 인류사 최고의 극작가라는 별명이 붙었다. 5세기가 지난 21세기에서도 셰익스피어에 대한 논문이 지속적으로 나올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한여름 밤의 꿈》(16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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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박우수 옮김. (2020). 《한여름 밤의 꿈》. 열린책들. ISBN 9788932912424

이지어스: 너는 달빛 아래 그 애의 창가에서
꾸민 목소리로 꾸민 사랑의 시구들을 노래했고,
네 머리카락으로 땋은 팔찌, 반지, 장신구, 기묘한 물건들,
잡동사니, 소품들, 묵주, 과자 등 몰랑한 어린애에게
쉽게 먹힐 전령들로 딸아이의 머릿속을 네 모습으로 은밀하게 각인시켜 놓았어.
너는 술수로 내 딸의 마음을 훔쳤고
(내가 받아 마땅한) 그녀의 효심을
고집불통으로 만들어 놓았지.
《한여름 밤의 꿈》. 열린책들. pp.12~13

시시어스: 죽든지, 아니면 영원히 사람들과의
친교를 저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아름다운 허미아, 너의 욕망을 헤아려 보고
너의 청춘을 생각하고 너의 격정을 심사숙고해서,
아버지의 뜻에 복종하지 않는다면
네가 수녀 복장을 견딜 수 있을 것인지,
영원히 어두운 골방에 갇혀 있을 수 있을 것인지,
평생 동안 불임의 수녀로 살면서
차갑고 정숙한 달님에게 희미한 찬송이나 부를 것인지를 생각해라.
처녀 신의 여사제가 되기 위해
자신들의 격정을 지배하는 사람들도 더없이 복된 자들이다.
그러나 손 타지 않은 가지에서 시들고,
홀로 오롯이 자라나서 살다가 죽는 장미보다
향수로 정제된 장미가 더 지상의 축복을 누리는 법이다.
《한여름 밤의 꿈》. 열린책들. pp.14~15

티타니아: 자, 이제 원무를 추고 요정의 노래를 불러라.
그런 다음 순식간에 이곳에서 사라지자.
몇몇은 사향장미 봉오리에서 벌레를 잡고,
몇몇은 내 꼬마 요정들의 외투를 만들어 줄
가죽 날개를 얻기 위해 박쥐와 싸우고, 몇몇은
밤마다 울어서 우리 예쁜 정령들을 놀라게 하는
시끄러운 올빼미를 지켜라. 이제 내게 자장가를 불러 다오.
나는 쉴 테니 각자 맡은 임무를 다하도록.
《한여름 밤의 꿈》. 열린책들. p.44

《햄릿》(16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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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박우수 옮김. (2010). 《햄릿》. 열린책들. ISBN 9788932911540

햄릿: 마마, 보인다뇨? 실제로 그러합니다.
저는 〈보인다〉는 말을 모릅니다.
어머니, 저의 이 검은 겉옷도, 시커먼 상복도,
억제할 수 없는 한숨도, 눈에 흐르는 강물 같은 눈물도,
낙담한 얼굴 모습도, 슬픔의 모든 형식과 자태와 외양도
저의 진심을 나타낼 수는 없습니다.
이것들은 진정 겉으로 보이는 것이지요.
이것들은 사람들이 하는 연기이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겉으로 보일 수 없는 것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슬픔의 장식이자 의복에 불과한 것들입니다.
《햄릿》. 열린책들. pp.23~24. 76~86행

햄릿: 사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구나.
성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마음속으로 견디는 것이 더 고귀한 일이냐,
아니면 고해의 바다에 맞서 끝까지 대적하여
끝장을 내는 것이 더 고귀한 일이냐.
죽어서 잠을 잔다. 이게 전부란 말인가? 그래, 전부야.
아니, 잠을 자면 꿈을 꾸겠지. 맞아, 그것이 문제야.
사멸할 이 육신의 허물을 벗어 버리고
죽음의 잠 속에서 우리는 무슨 꿈을 꾸게 될까?
그 때문에 우리는 망설이고
이 장구한 인생의 재난을 이어 가는구나.
그게 아니라면 그 누가 시대의 채찍과 조롱,
억압자의 횡포와 거만한 자의 비방,
짝사랑의 고통과 법의 게으름,
관리의 오만함과
훌륭한 사람들이 하찮은 사람들로부터
참고 받아 내는 업신여김을 견디겠는가?
차라리 단검 빼어 들고 이승을 하직하는 편이 낫지.
그게 아니라면 누가 지루한 인생의 무게에 눌려
신음하고 땀 흘리며 그 무거운 짐 지고 가겠는가?
《햄릿》. 열린책들. pp.98~99. 56~75행

《리어왕》(16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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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박우수 옮김. (2012). 《리어 왕》. 열린책들. ISBN 9788932912011

고너릴: 말로 할 수 있는 이상으로 아바마마를 사랑합니다.
시각과 드넓은 자유보다 소중하고
진귀하고 값나가는 것보다 더하며
행복과 건강과 미와 영예를 지닌 목숨보다 덜하지 않고
여태껏 자식이 사랑한 만큼, 아니 그런 아비가 있었던 만큼,
숨결을 빈한하게 하고 말을 부적절하게 하는 그런 사랑.
이 모든 비유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합니다.
《리어왕》. 열린책들. p.14. 55~61행